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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속 이슈

류현진 한화 vs LG 프로야구 개막전 3⅔이닝 5실점 경기정리

by 생각마실 2024. 3. 24.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한화와 LG 잠실 야구장 개막전은 LG의 8-2 대승으로 끝났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4회 3⅔이닝 5실점의 기록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는데요. 류현진 선수에게는 10여 년 만에 KBO리그 정규시즌 등판이었는데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습니다.

 

 

오늘 경기는 결정적인 볼넷 뒤에 나온 2루수 문현빈의 '알까기' 실수가 경기 흐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지만 류현진 선수 입장에서는 KBO리그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LG를 상대로 '삼진'을 하나도 잡지 못했다는 자책이 클 것 같습니다.

 

경기 전반적으로 LG 트윈스의 공격력이 돋보였지만 류현진 선수를 상대로 선발 라인업을 바꾸지 않고 왼손 타자 7명 그대로 고집한 염경엽 감독의 믿음과 자신감의 승리하고 볼 수 있는데요. 경기 내용을 조금 더 살펴봅니다.

 

류현진 한화 vs LG 개막전을 보여주는 썸네일 이미지

 

 

류현진 KBO리그 한화 vs LG 개막전 결과

 

류현진은 오늘(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개막전 원정 경기에서 LG에 8-2 승리를 안겨주는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네요. 부담이 너무 컸던 것일까요? 류현진은 LG 천적이었는데.. 자신감이 너무 컸던 것일까요? 아니면 작년 우승팀인 디펜딩 챔피언 LG 타석이 너무 강했던 것일까요?

 

류현진은 4회 2사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3⅔이닝 5실점으로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는데요. 한화 팬들이 류현진을 향해 격려의 박수를 보냈지만 류현진은 결국 고개를 들지 않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말았네요.

 

메이저리그(MLB) 괴물투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는 정교한 제구력과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두둑한 배짱으로 항상 위기 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곤 했는데요. 오늘은 2루수 문현빈의 '알까기' 실책 하나에 거의 마무리한 경기를 그만 와르르 쏟고 말았습니다.

 

 

류현진 오늘 경기 기록

친정집 한화에 복귀한 후 갖은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8-2라는 큰 스코어로 패전 투수가 된 류현진은 지금 어떤 심정일까요? 류현진 입장에서는 경기 결과만 보면 무척 생각하기 싫겠지만 오히려 일찍 예방 접종을 강하게 맞았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는데요.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LG 타자를 맞아 공을 던지는 모습의 이미지
한화 vs LG 개막전 모습, 류현진 선수가 LG 트윈스 타자를 맞아 공을 뿌리고 있다.

 

 

사실, 오늘 경기 결과만 보자면 양면적인 부분이 있긴합니다. 뭐 크게 문제 될 경기가 아니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은 2루수 문현빈이 가랑이 사이로 흘리는 치명적인 '알까기' 실책만 아니었다면 4회를 무난히 넘기면서 2-2로 팽팽하게 흘러갈 수 있는 경기였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아무리 메이저리그(MLB) 대형 괴물투수였다고 하지만 오히려 마음의 부담을 더 크게 가질 수 있습니다. 첫 경기에서 '얻는 것' 보다는 '잃는 것'이 더 많은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으니까요. 작년에 우승 경험이 있는 LG 7인의 좌타석 타자들도 그 점을 노리고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또한 일찌감치 예매표가 매진되고 류현진을 보기 위해 경기장이 2만 4천 명의 관중들로 열광의 도가니라면 잃을 게 없던 미국 메리저리그보다는 확실히 더 부담스러운 상황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3진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은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10년 전에 비해 류현진 입장에서는 약해졌을 수 있고 LG 타자들 입장에서는 더 강해졌을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10년이라는 세월이 변수를 만들었을까요? 그렇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류현진은 LG의 천적이었다!

 

류현진은 2006~2012년 약 7년이라는 기간 동안 한화에서 활약했습니다.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가 1013~2023년까지 약 10여 년간 메이저리그(MLB)에서 괴물투수를 명성을 날렸습니다. 그러다 올해 다시 친정집 한화로 복귀를 한 것이죠.

 

류현진이 KBO리그 시절 가장 강했던 상대가 LG입니다. 류현진은 LG와 맞대결에서 통산 22승 8패와 평균 자책점 2.36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류현진은 LG에 천적인 셈이죠.

 

류현진이 미국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사이 LG 타선도 많이 변했습니다. 작년에는 정규시즌 통합 우승까지 했습니다. 올해 LG는 2연패에 공공연히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8일 치른 메지저리그(MLG)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비록 4-3으로 아쉬운 패배를 하긴 했지만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는 자신감이 올라있는 상태이죠.

 

그래서인지 류현진은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공언하며 타선의 변화를 전혀 주지 않고 왼손타자 7명 그대로 류현진과 상대하게 한 것이죠. 결과는 LG에게 대 성공적이라 할 만합니다. 무엇보다 한 명의 타자도 삼진을 잡지 못했으니까요. 이 부분이 아마도 류현진의 머리를 복잡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니 정말 류현진 선수를 상대로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박해민(중견수), 홍창기(우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 딘(1루수),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좌익수), 구본혁(3루수), 신민재(2루수),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

 

좌완 투수인 류현진을 상대로 왼손 타자만 7명인 주전이 그대로 선발 라인업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작년 우승팀인 LG의 감독과 선수들의 자신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왼손 타자에게 왼손 투수는 더 까다로울 수 있는데요. 그런데 한 두 명도 아니고 7명이면 투수와 타자 중 어느 쪽이 불리한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될 수도 있겠네요.

 

 

한화 이글스 선발 라인업

한화도 아쉽지만 초반에는 팽팽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네요. 류현진이 강판된 후 갑자기 타선이 무너지긴 했지만요.

 

정은원(좌익수), 페라자(우익수), 안치홍(지명타자),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문현빈(2루수), 김강민(중견수), 하주석(유격수), 최재훈(포수), 선발투수 류현진

 

 

 

류현진, 경기 후 인터뷰 내용

 

 

한화에 복귀한 후 첫 경기이자 2024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비록 패전 투수가 되었지만 경기 후 류현진은 복귀 소감을 밝혔는데요.  "1회 말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많은 팬들이 이름과 응원의 함성을 외쳐주셔서 너무 기뻤고 감회가 새로웠다"라고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동안 준비를 잘해왔고 날씨도 좋았기 때문에 구속이나 컨디션은 괜찮았는데, 제구가 좋지 않았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며 "팬들에게 시즌 첫 승리를 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 다음 경기에는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며 팬들에게 강한 다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마치며

오늘 있었던 한화와 LG경기는 비록 한화 이글스가 LG에 크게 패했지만 야구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 기억에 남을 경기입니다. 스포츠에서 영원한 강자도, 약자도 없다는 아주 평범한 사실을 조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류현진 선수가 이제는 10년 전의 모습이 사라졌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LG 트윈스 선수들의 기량과 전략 그리고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류현진 선수에게는 앞으로 KGO 정규 시리즈에서 다시 한번 멋지게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기 위한 쓰디쓴 약을 먼저 복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첫 실패는 오히려 약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류현진 선수에게 첫 경기에서 원하는 대로 결과가 나왔다면 긴 정규 시리즈 레이스에서 자칫 페이스를 잃었을 때는 자신의 모습을 찾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더욱 많은 노력과 집중력을 가지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음 경기에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스포츠에서는 믿음과 자신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LG의 염경엽 감독은 메이저리그 대 투수이자 과거 LG 천적인 류현진 선수를 맞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류현진은 제구력이 있는 선수다. 좌우 양쪽 다 공략하려고 하면 쉽지 않다. 한쪽만이라도 얼마나 공략하느냐에 성공이 달렸다. 류현진은 위아래로 싸우는 선수는 아니다. 좌우로 싸우는 선수라 양쪽을 다 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자신이 잘 칠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